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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뜨거워야 한다>

나는 평생 교회를 다녔다. 어머니가 임신했을 때부터 교회를 다니셨으니 평생 다닌 셈이다.

그래서 나와 교회를 떼어놓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한국교회가 가장 부흥되던 7,80년대 교회를 다녔고 기도원도 다녀봤기에 부흥이 무엇인지 안다.

어느 목사님이 하도 교회가 부흥이 안 되어 그야말로 죽기를 각오하고 산에 올라가 소나무 잡고 기도하다 영안이 열려서 영적인 능력을 받고 설교하니 교회가 부흥되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한국교회는 한 마디로 말하면 "뜨거운, Hot 한 교회" 였다.

지금 한국교회 성장이 멈췄다 하는데 그럼에도 전국에 대략 5만 교회(3분의 2는 미자립이지만..)가 존재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바로 7,80년대 그 뜨거웠던 기도의 영성, 부흥의 영성이 식어졌어도 아직도 그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 그런데 큰 문제가 있다. 우리 다음 세대..우리 아이들 세대이다. 지금 아버지 세대가 되어버린 지금 현재의 한국교회는 뜨겁지가 않다. 온기가 있을 뿐이다. 무슨 온기? 옛날 교회 다닌 추억의 온기..인간관계로 맺어진 온기..그런데 만약 이 온기마저 식어버리면??..답이..없다. 정말 답이 없다. 얼어버리고 식어버린 교회만 남을테니 말이다.

목사와 설교자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다. 주일이나 예배 시에 자꾸 성경 말씀만 전하려 한다는 것이다. 신학대학교에서 15년 이상을 강의한 사람이 성경만 전하는 게 나빠서..이런 말을 하겠는가..

성경도 도구다. 성경을 통해 그 말씀을 통해 교인들의 삶을 위로하고 저들 영혼에 불이 붙게 하고 저들 마음에 성령이 희망이 되시도록 해야 하는데..그래서 저들 심령을 하나같이 뜨겁게 해야 하는데..그러지를 못하는 것이다.

나는 솔직히..(이런 말이 상처가 되는 목회자가 계시다면 죄송하다..) 목사가 커피숍하고, 다른 방식으로 목회를 하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커피가 전도의 좋은 도구이긴 하지만 커피 팔려고 그 많은 신학공부 했는가! 솔직히 커피숍 교회들이 아무리 예쁘게 만들어도 스타벅스 보다 더 고급지게 만들 수 있는가? 그러니까..카페교회니 커피숍 교회니..그런 걸로 목회 하려고 하지 말고 너무 목회가 안 되면 시장조사 하듯 교인들의 취향만 살피지 말고 차라리 저 산 꼭대기 있는 기도원에 들어가 목이 쉬도록 피가 나도록 부르짖고 기도하여 목이 열리고 눈이 열리며 심령이 열리고 마음이 열린 후 목회하면 나는 그런 목회 그런 목사가 훨씬 목회를 은혜롭게 기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목회는 내가 아는 한 내가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게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목회는 몇 년 못 되어 탈진이 오고 병이 되어 오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목회는 할 때 마다 힘이 나고 할 때 마다 은혜를 체험한다.

나는 교회 특히 우리 한국교회들이 제발 기도의 불이 붙길 바란다. 오해마시라. 광신도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성경도 열심히 공부하고 제자훈련도 목장모임도 열심히 하라. 그러나 기도의 불 하나씩 가슴에 담고 살아야 한다. 그럴려면 교회가 적어도 수요일 저녁이나 새벽기도 후, 금요철야 예배 시에 정말 두 손 들고 간절히 하나님께 주여!~로 부르짖고 간구하는 그런 분위기를 목회자들이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게 옳은 것이다. 주일 예배 후에는 통성기도라도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단 몇 분이라도..그래서 교회의 큰 흐름이 기도에 맞춰져야 한다. 지금 우리 한국교회들은 좋은 건물, 좋은 교제, 좋은 교재(성경공부), 좋은 시설 왠만하면 다 갖춰져 있으나..기도가 사라졌다. 다시 말하지만 뜨거운 건 시간이 지나 따뜻해질 수 있지만, 따뜻한 건 시간이 지나면 식어버린다.

지금 우리 현실이..바로 그렇게 식어버린 모습은 아닌지 진심어린 반성을 해야 할 시기이다.

그리고 통일이 된다 해도 저 북녁 땅 저 북한 사람들 마음을 저 얼어붙은 마음을 무엇으로 변화시킬까? 저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사람들..저들의 마음이 교육으로 고쳐질 것이라 보는가?

뜨거운 기도, 엉엉 울며 한 맺힌 마음을 풀어내는 기도 외에는 답이 없다고 본다.

관상기도니 묵상기도니 그런 건..이런 부르짖는 기도 이후에나 배울 일이다.

오늘은 기도에 대한 글을 몇 편 써 보았다. 마음껏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 있는 그런 교회가 전국에 가득하길 기도한다.

[출처] 교회는 뜨거워야 한다/작성자 변상규 교수